뉴저지-뉴욕 통근 갈수록 힘들다
뉴저지에서 뉴욕으로 오가는 통근자들의 출퇴근길이 갈수록 힘들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00년이 넘은 터널, 선로 등 인프라는 갈수록 노후화하는데 수요는 계속 늘면서 고장과 지연이 잦아지고 있어서다. 2일 블룸버그통신이 교통부 데이터를 분석해 보도한 데 따르면, 올해 들어 5개월간 NJ트랜짓 열차 중 가장 혼잡한 노선 3개는 팬데믹 이후 최악의 정시 운행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NJ트랜짓 열차가 취소된 경우는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뉴저지 트렌턴과 맨해튼을 잇는 트랙에서 문제가 발생, 승객 수천 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당시 최소 4건의 열차가 수시간동안 중단됐다. 반복적인 NJ트랜짓 열차 중단에 뉴저지주의회는 교통부에 사고 조사 요청을 했다. 주의회가 피트 부티지지 장관에 보낸 서한에 따르면, 최근 6주간 NJ트랜짓 시스템이 심각하게 지연된 경우는 19번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뉴저지주와 뉴욕시를 잇는 열차는 110년 넘게 사용된 터널과 철로를 이용한다”며 “인프라가 취약해 사소한 차질만 생겨도 골치아픈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철도 터널 건설을 추진 중이지만, 완료되는 시점은 14년 후다. 뉴저지주 웨스트뉴욕에서 맨해튼 미드타운으로 개인 차량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한 한인 남성은 “비싼 요금 탓에 대중교통 이용을 고민해보기도 했지만, 교통체증으로 터널 밑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경우가 생길 것 같아 엄두를 못 내겠다”고 말했다. 뉴저지주에서 맨해튼 어퍼이스트로 20년간 출근한 약사 다이애나 맥린은 최근 뉴욕 직장을 관뒀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시스템은 그대론데, NJ트랜짓 요금은 오르는 상황에 지친 탓이다. 뉴저지에서 맨해튼으로 겨우 넘어오면, 뉴욕시 대중교통 역시 정시 운행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도 통근자들이 좌절하는 점이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최소 50대 전철 지연을 유발한 MTA 사고는 319건 발생해 전년동기대비 50% 늘었다. 김은별 기자뉴저지 뉴욕 뉴저지주 웨스트뉴욕 뉴욕 통근 뉴저지 트렌턴